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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뺑소니의 그림자

   

목요일 오전 8시경,

출근길 도로 위를 달리던 사회복무요원 김필석은

라디오 볼륨을 올리며 졸린 눈을 비볐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


상황설명 이미지


3차로를 달리던 중, 필석은 방향지시등을 켜고 2차선으로 차선을 바꿨다.

그때, 아주 미세한 흔들림이 스쳤다.

     

‘툭’.

     

필석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요철이나 도로의 미세진동과 다를 바 없는 느낌.

도로에 떨어진 돌이 튕기며 부딪쳤다는 생각에 살짝 불쾌감이 들었지만 이내 곧 머리 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대로 출근을 하였다.

     

일요일 오후.

낮잠을 자던 필석은 휴대폰이 울리는 진동에 잠이 깼다.

     

“여기 ○○경찰서인데요.

목요일에 접촉사고를 내신 것 같습니다.”

     

필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접촉…사고요? 제가요?”

     

놀란 마음에 전화를 끊자마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량을 살폈다.

그리고 조수석 앞부분에 금속이 긁힌 흔적이 희미하게 있는 걸 보았다.

하지만 충격이라고 부를 만큼의 흔적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경찰에 따르면, 상대 운전자는 병원에 내원했고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고작 이 정도 충격에 병원까지?

     

경찰을 통하여 받은 번호로 연락을 한 필석은 상대방 반응에 다시 한 번 놀란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현금 이백 오십만 원, 그것도 오늘 당장 일시불로.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그 정도 현금을 당장 마련할 여유가 없었던 필석은 상대방이 요구한 돈을 지급하지 못한 채 그렇게 하루를 그대로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상대방은 필석에게 전화를 하였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제 250만원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5백만 원을 받아야 합의를 해주겠다는 말을 한다.

아니, 무슨 악성 사채 이자도 아니고...

     

필석은 '상당히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황망한 마음에 필석은 무작정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웹서치를 하다가 ‘이길우 변호사, 대한변협 인증 교통사고전문변호사’에 눈길이 갔다.

     

무작정 사이트에 나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네, 이길우 변호사입니다.’라는 응답을 듣고 본인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했다. 다소 두서없이 주절주절 말을 했지만, 이길우 변호사는 아무런 짜증도 내지 않고 성실하게 내용을 들어주었다.

     

이길우 변호사는 단호했다.

“김필석 씨, 이 사건은 합의금 문제가 아닙니다.

경찰이 이걸 도주운전, 즉 뺑소니로 볼 가능성이 문제죠.”

     

필석은 숨을 삼켰다.

“그럼… 진짜 뺑소니가 된다는 건가요?”

“그렇죠. 도주운전이 성립하면 면허 4년 취소,

보험은 다 막히고, 상대방에게 지급할 대인비용과 대물비용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필석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형사합의금 5백만 원은 단지 형사합의금일 뿐, 민사적 손해배상도 전부 본인이 부담해야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설상가상, 면허 취소 4년. 아니, 이런 사고로 무슨 면허가 4년이나 취소가 되는가?

당장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업무상 운전을 할 일이 많았기에, 이 모든 내용은 청천벽력이었다.

     

그는 급히 자신이 모아둔 증거들을 이길우 변호사에게 털어놓았다.

충격 순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블랙박스 영상

경찰 전화를 받은 이후,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 찾아간 제조사로부터 받은 충격 데이터 그래프

사고 이후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 찍힌 근무지 CCTV까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진실 하나.

“선생님… 정말 몰랐어요.

사고가 난 줄… 진짜 몰랐습니다.”

     

잠시의 정적 후,

이길우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필석 씨, 이건… 해볼 만합니다.”

그 말 한마디는 구명줄 같았다.

     

며칠 후, 변호사의 지휘 아래

필석은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돌려보며 물었다.

“여기가 충돌 지점이라는데…

솔직히, 제가 봐도 이게 사고인지 모르겠네요.”

이길우 변호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찰관님도 못 알아보셨다면

운전자인 필석 씨가 인지 못한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 아닙니까?”

경찰은 말을 멈췄다.

“그리고 이 진동 그래프를 보십시오.

도로 요철이 충격보다 더 강합니다.

이것이 ‘사고를 알 수 있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까?”

경찰의 눈빛이 흔들렸다.

     

며칠 뒤.

필석에게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불송치 결정]

     

본 건 도주운전 혐의 불인정.

그는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손이 떨렸지만 웃음이 터졌다.

면허 취소 4년의 공포와

억울한 누명이

한순간에 벗겨졌다.

     

그는 변호사에게 조심스레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 인생을 살려주셨어요.”

     

곧 답장이 왔다.

“필석 씨. 축하드립니다.

억울한 상황을 벗어나게 되어 저도 너무나 기쁩니다.‘

     

필석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몇 주 전,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그 출근길을

그는 다시 보게 되었다.

사고는 사소했지만,

그 사소함이 만든 프레임에 인생이 송두리째 뒤흔들릴 뻔했다.

그리고 그 프레임을 부순 사람은

다름 아닌 한 명의 변호사였다.

교통사고전문변호사 이길우.

필석의 얼굴은, 본인이 했던 선택이 옳았음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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