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전 8시경, 출근길 도로 위를 달리던 사회복무요원 김필석은 라디오 볼륨을 올리며 졸린 눈을 비볐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 3차로를 달리던 중, 필석은 방향지시등을 켜고 2차선으로 차선을 바꿨다. 그때, 아주 미세한 흔들림이 스쳤다. ‘툭’. 필석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요철이나 도로의 미세진동과 다를 바 없는 느낌. 도로에 떨어진 돌이 튕기며 부딪쳤다는 생각에 살짝 불쾌감이 들었지만 이내 곧 머리 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대로 출근을 하였다. 일요일 오후. 낮잠을 자던 필석은 휴대폰이 울리는 진동에 잠이 깼다. “여기 ○○경찰서인데요. 목요일에 접촉사고를 내신 것 같습니다.” 필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접촉…사고요? 제가요?” 놀란 마음에 전화를 끊자마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량을 살폈다. 그리고 조수석 앞부분에 금속이 긁힌 흔적이 희미하게 있는 걸 보
본 내용은 이길우 교통사고전문변호사가 실제로 수행한 사건을 각색하였습니다. 다만, 그 외 인물들은 모두 가명임을 밝혀둡니다. 2024년 3월 15일 새벽 3시 40분. 경부고속도로 127km 지점. 제임스 윌리엄스는 졸음을 참으며 핸들을 잡고 있었다.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그 순간. 쾅! "Shit!" 앞에 있던 덤프트럭을 미처 보지 못했다. 충격으로 에어백이 터졌고, 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휙— 꽈당! 차가 한 바퀴 돌았다. 제임스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살았다...' 하지만 차량 전면부는 완전히 박살났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시동을 걸었다. 다행히 엔진은 돌아갔다. '일단... 휴게소까지...' 5분 후, 그는 2km 떨어진 휴게소에
본 소설은 이길우 교통사고전문변호사가 실제로 수행한 사건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극적 요소를 위하여 변론 과정을 다소 다르게 구성한 점을 밝힙니다. 다만, 변론에 들어간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아울러 인물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롤로그 2024년 11월 23일 새벽 4시 17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교차로. 쉐보레 카마로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았다. 금속이 찢어지는 소리, 깨지는 유리, 그리고 비명. 마이클 존슨(32)은 당황했다. 택시에서 내린 기사가 목을 감싸 쥐며 고통스러워했다. "I'm sorry... I'm so sorry...“ 하지만 언어는 통하지 않았다. 마이클은 차를 길 한쪽으로 옮긴 뒤, 결국 현장을 떠났다. 3개월 후, 그는 도주치상죄로 기소되었다.